왜 이거 슬프다고
아무도 말 안 했어.
한 천재의 역작을 내가 고작 15000원 주고 봐도 되는 것인가. 진심으로 의구심이 들었던 영화.
이런 작품을 모르고 살았다면 모르는 것이 슬픈 일인지도 모르고 살아갔겠지, 싶어서 통탄스러웠어요. 아무튼 봤으니 됐다. c8 상영관 늘려줘요.

못난 남자가 아기 예수님께 고해성사를 해요.
그리고 섹시한 무법자가 나와요.....
아 진짜 두루두루 감동적인데 뭐라고 말이 더 안 나와 걍 봐요 미친. (리뷰란에 이런 저급한 말..)

내가 수작에 100마디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 정말 정말 보고 싶던 영화~!!
전쟁 영화는 참혹함이나 피해 사실을 기리려는 의도가 느껴져서 마냥 좋다는 평을 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초반의 동성애 소재가 자유로움으로 다뤄지고 주인공 영혼의 가벼움처럼 표현된다.
이를 모두 박탈당했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맥스는 진실된 사랑을 하게 된다.
이 흐름에 압도당해서 마지막쯤엔 입 벌리고 봤던 것 같다. 옛날 영화 특유의 담담하면서 파괴력 있는 연출들에 몸이 덜덜 떨렸다.

사실 장르도 잘 모르고 비주얼 때문에 본 영화인데 내 생각보다 무겁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
늘 내가 하고싶어하는 이야기랑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좋은 기회로 재밌게 봤다.
판권좀 들여와~!!